경남지역 전공노 탈퇴 잇따라

  • 입력 2006년 8월 3일 16시 14분


김태호 경남지사와 '법외단체'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갈등을 빚고 있는 경남에서 전공노 조합원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경남도는 "직속기관인 경남도 농업기술원 소속 공무원 107명이 최근 전공노에서 개별 탈퇴했다"고 3일 밝혔다. 기술원 지부의 전공노 소속 전체 조합원은 118명이다.

기술원 노조 관계자는 "경남도가 '조합원에 대해서는 승진과 해외연수에서 누락시키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며 압박을 가했고 간부들의 회유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5월에는 전공노 경남도청지부가 합법노조로 전환하면서 조합원 800명이 전공노를 탈퇴했으며 같은 달 경남도의회 소속 공무원 55명도 노조를 탈퇴해 직장협의회 형태로 남아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지난달 24일 "전공노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뒤 25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경남지역본부에 창원시 사림동 경남도공무원교육원에 있는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전공노는 1월 시행된 공무원노조법에 단체행동권이 없고 6급 이하만 가입하게 돼 있는 데 반발해 법외노조를 고수하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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