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글쓰기’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하게 써보세요

  • 입력 2006년 8월 4일 03시 02분


일기 쓰기, 독후감 쓰기는 빠지지 않는 초중고교생의 방학 숙제다.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도 요즘 같은 ‘쓰기의 시대’에 글 잘 쓰고 싶은 마음은 청소년 누구에게나 있을 법하다. 여름방학을 맞아 동아일보사와 교보문고가 후원하는 ‘문이당 청소년 현대문학선 독후감 공모’(www.munidang.com)를 비롯한 각종 글쓰기대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글 잘 쓰는 법’을 터득하면 한번쯤 도전해봄 직하다.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이상희 씨는 무엇보다 “책상에 앉아 차분하게 글 쓰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한다. 요즘 청소년들은 놀 거리가 많아 시간을 갖고 글을 쓰는 일을 어렵게 생각한다.

그는 “무조건 빨리 끝내려고 하지 말고 공을 들여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 씨는 “청소년들의 문장은 특히 연결이 잘 안 돼 있거나 서둘러 마친 듯한 느낌이 강하다”고 말한다. 그런 만큼 써 놓은 글을 다시 읽으면서 문장을 다듬고 깎아 내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쓰기 학원인 문예원의 오길주(문학박사) 원장은 “독후감의 경우 ‘줄거리 쓰고, 느낌 쓰고’ 같은 정형화한 형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어떤 부분에서 공감하고 어떤 부분을 비판할 만한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게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소설가이자 서울 국사봉중학교 국어교사인 류소영 씨의 조언은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설 ‘갈매기의 꿈’을 읽고 독후감을 쓸 때 ‘더 멀리 날려는 주인공 갈매기와는 구별되지만 먹이를 찾으면서 살아가는 다른 갈매기들의 삶 또한 현실에 충실하려는 의미 있는 모습이 아닌가’라는 한 학생의 글은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

류 교사는 “독후감의 경우 현재 자신의 삶과 연결해 보면 설득력 있는 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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