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박 씨 등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강모(58) 씨 등 총판업자 16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EBS 교육출판팀 차장으로 근무하던 2004년 10월 EBS 인천지역 총판업체인 K도서 대표 강 씨로부터 “내년에도 총판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잘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 원을 받는 등 2002년 10월부터 총판업자 11명에게서 14차례에 걸쳐 모두 5095만 원을 받은 혐의다.
또 홍 씨는 2005년 3월 EBS 부산지역 총판업체 T도서 대표 최모(53) 씨에게서 300만 원을 받는 등 6개 총판업체로부터 11차례에 걸쳐 108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BS는 6월 박 씨와 홍 씨를 파면했고 총판업체로부터 138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난 국장급 위원 김모(48) 씨를 직위해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가 수능문제 출제 때 EBS 교재를 많이 반영하겠다고 발표한 뒤 EBS 교재 총판권을 따내려는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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