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업 분위기를 해친다는 불만이 있던 1학기 수시모집이 2010학년도부터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 같은 대입제도 개선 추진 방안을 담은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을 3일 행정예고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8월 말 확정 고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수능 언어영역의 경우 90분 동안 60문항을 푸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10문항을 줄일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언어영역 문항을 줄이는 대신 탐구영역 문항을 늘리자는 의견 등이 있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2008학년도부터 바꿀 계획이지만 의견 수렴이 늦어지면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습 분위기 저해 등의 이유로 일선 고교와 대학이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1학기 수시모집을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입시를 치르는 2010학년도부터 폐지할 방침이다.
2002년 도입된 1학기 수시모집은 선발 방식 다양화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우수 학생 입도선매의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혁신위가 5월 교육부에 폐지를 건의했다. 현재 서울대는 1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하지 않으며 고려대와 연세대 등 7개 주요 사립대도 2008학년도부터 1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기로 해 당장 내년부터 1학기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실업계 고교 졸업자의 정원 외 특별전형을 현행 정원의 3%에서 5%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2008학년도 수능은 2007년 11월 15일 실시되고 12월 12일 성적이 통지될 예정이다. 정시모집은 모집군별로 12월 20일부터 원서를 접수해 2008년 2월 1일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1학기 수시모집 전형은 2007년 7월 12일∼8월 31일, 2학기 수시모집 전형은 9월 7일∼12월 11일 진행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