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해지 202곳 사방댐 추진

  • 입력 2006년 8월 4일 17시 06분


강원도와 산림청은 지난 집중호우 때 큰 수해를 입은 인제와 평창군 등 도내 12개 시군지역에 모두 202곳의 사방댐 건설을 추진한다.

강원도 수해합동조사반이 최근 수해지역에 대한 피해조사를 벌인 결과 수해가 발생했거나 가능성이 있는 202곳에 사방댐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정부에 예산지원을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수해가 컸던 인제군은 가리산리를 비롯해 덕산리, 하추리, 덕적리, 한계리 등 집중적인 피해가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98곳에 사방댐 건설을 검토 중이다.

평창군도 군 43곳, 국유림관리소 15곳 등 58곳, 횡성군과 영월군이 9곳, 홍천군과 정선군이 7곳, 양구군 6곳 등의 사방댐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인제읍 합강리의 경우 마을 뒤에 설치된 사방댐이 집중호우 때 토사유출을 방지하는 등 큰 효과를 나타내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횡성군에서도 사유림 16곳과 국유림 12곳 등 28곳에 사방댐이 설치된 뒤 수해 최소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이번 장마 때 각 지역마다 사방댐의 수해 예방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현재 조사된 202곳은 수해가 발생했거나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설치에 필요한 국비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며 "산사태 등 피해가 큰 지역에는 2,3곳의 사방댐을 건설해 수해에 항구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에는 현재 강원도와 산림청이 총 460곳의 사방댐이 설치돼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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