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에는 포항건설노조, 울산플랜트 노조, 광양건설노조 등 민노총 산하 전국 각지역 노조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포항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 사태 과정에서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하 씨가 숨졌다며 책임자 처벌, 구속 노동자 58명 석방, 건설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로 동국대 포항병원 앞에서 남구 대도동 5호광장간 왕복 8차로(700여 m)의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고 이 도로와 연결된 동해안 7번 국도와 주변 도로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노조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집회장소에서 1.5km가량 떨어진 형산로터리까지 거리행진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빚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64개 중대 6500여 명을 집회 장소 일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건설노조원 하중근 씨 사망진상조사대책위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씨가 면적이 넓은 물체 또는 둥근 물체에 의한 강력한 힘으로 왼쪽 뒤통수 아랫부분에 충격을 받으면서 반대편인 오른쪽 앞머리 윗부분에 뇌출혈이 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4일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사건으로 구속된 포항건설노조원 등 58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한꺼번에 기소했다.
포항=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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