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건설노조, 울산플랜트노조 등의 노조원들은 지난달 포항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 사태 과정에서 경찰의 폭력 진압으로 하 씨가 숨졌다며 책임자 처벌, 구속 노동자 석방, 건설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날 노조원들은 포스코 본사 쪽으로 진출하려고 시도했으며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저지하자 깃발용 죽봉 150여 개를 휘두르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90여 명이 다쳐 10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노조 측도 7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로 동국대 포항병원 앞에서 남구 대도동 간 왕복 8차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고 이 도로와 연결된 동해안 국도 7호선과 주변 도로가 극심한 체증을 빚어 동해안으로 향하던 피서객들의 발이 오후 내내 묶였다.
한편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이날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 사건으로 구속된 포항건설노조원 등 58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한꺼번에 기소했다.
포항=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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