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 끝난 꿈 아쉽다＂ …김병준부총리 이임식

논문 파문으로 2일 사의를 표명한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7일 오후 6시경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지난달 21일 임명된 지 17일 만이다.

상기된 얼굴로 이임식장에 들어선 김 전 부총리는 '꿈으로 끝난 꿈'이라는 제목의 이임사를 통해 "(교육이) 이해관계가 심한 영역이라 청문회에서도 차마 밝히지 못했지만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장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란 감이 들었다"면서 "한 걸음 옮기기도 전에 '박제'가 돼버린 꿈과 계획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언론에 대해 "말을 아끼겠다"면서도 "특정 언론이 주도한 이번 일은 언론사에 부끄러운 부분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도 목적과 방향, 따져야 할 대상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하는데 우리 정치는 이와 거리가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후임 부총리가 결정될 때 까지 이종서 차관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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