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최영지/빈병… 과일껍질… 양심 파묻은 해수욕객

  • 입력 2006년 8월 9일 03시 03분


지난 주말 경북 포항의 한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장 주변의 울창한 송림이 좋아 그곳에서 야영을 했다. 하지만 텐트를 치면서 느낀 것은 정말 이러다가는 우리 국토가 쓰레기장으로 변할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러웠다.

해변 솔밭은 온통 쓰레기장이었으며 풀숲에는 야영객들이 버리고 간 고기구이용 석쇠와 술병 등 쓰레기들이 나뒹굴었다. 그리고 찌개국물이나 각종 음료, 식용유 찌꺼기를 백사장에 버려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텐트를 치려고 땅을 팠더니 수박 참외 등 과일 껍질과 음식물 쓰레기가 나왔다.

상가번영회라는 곳은 텐트장 야영비로 1만 원씩이나 받으면서 왜 감시활동은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방자치단체나 야영비를 징수하는 지역 상가번영회가 모래사장을 보호하는 대책을 같이 마련해 실천해야 할 것이다.

최영지 대구 달서구 두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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