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데이터는 국내 암 통계를 작성하는 국립암센터의 연구 방법대로 전국 평균 대비 지역별 인구수를 감안하는 인구보정 작업을 거쳤다.
예컨대 서울의 간암 환자는 1만2591명으로 경남(1082명)의 11배가 넘지만 이들 지역의 인구수가 달라 발생률을 직접 비교하긴 힘들다. 또 암은 연령 및 성별 발생률이 달라 환자 수만으로 지역별 특성을 비교하기 어렵다.
본보는 통계청의 인구 구성 자료(2004년)에 나타난 전국 광역 시도의 성별, 연령별 인구수를 감안해 해당 지역의 인구 구성이 전국 평균치일 때 발생하는 기대 환자 수를 구했다. 실제 발생 환자 수를 이 기대 환자 수로 나눠 얻은 백분율을 발생률로 삼았다. 이 때문에 전국 평균치는 항상 100%가 된다.
이 방식에 따르면 울산의 방광암 발생률 127.4%는 전국 평균치 100%보다 27.4%가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국인 암 지도를 보면 지역별로 특정 암의 발생률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이 눈에 띈다. 지역에 따라 전국 평균치보다 많이 발생하는 암 종류가 다른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해외에선 지역 주민의 소득 수준, 식습관, 유전적 요인, 생활환경 등이 암 발생률의 차이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이런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 본보의 암 지도가 지역별 암 발생 원인을 찾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암 지도는 전국의 암 발생률 평균치를 100으로 잡았을 때 90 이하를 초록, 90 초과∼100 이하를 연두, 100 초과∼110 이하를 노랑, 110 초과∼120 이하를 주황, 120 초과를 빨강으로 표시했다. 초록색 계통은 평균치보다 낮은 지역이며, 노란색 및 빨간색 계통은 평균치보다 높은 지역이다.
국립암센터 암등록역학연구부 황승식 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지역과 암 발생의 상관관계를 밝힐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한 의미 있는 자료”라며 “앞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암 발생의 지역별 원인을 찾아내야 암 예방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암 - 울산도 남성보다 여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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