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29, 30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10개사 933대의 버스가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전면 파업에 앞서 버스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거론돼 온 무료 환승 서비스를 20일부터 거부하기로 했다.
이들은 “회사가 고질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광주시도 6월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버스노조가 2004년 도입된 무료 환승서비스를 거부할 경우 승객들의 혼란은 물론 현장에서 버스 운전사와 승객들 사이에 승강이가 우려된다.
광주지역 하루 시내버스 승객 42만여 명 가운데 10% 선인 4만5000여 명이 무료 환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에 대해 “무료 환승제 도입으로 버스 승객이 6% 이상 늘고 수입금도 늘었는데 이를 적자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는 ‘준공영제 조기 도입’은 버스업계가 타당한 운송원가를 제시하면 언제든 시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동안 임금 협상에서 체불 임금 52억 원을 조속히 해결하고 버스 운전사의 임금을 10.1% 인상해 6대 도시 수준으로 올려 줄 것을 사용자 측에 요구해 왔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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