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8명 가운데 황상기(43) 기관장을 뺀 최성식(39) 선장 등 7명은 8일 오전(현지시간) 케냐 몸바사를 떠나 아랍에미리트항공(EK)편으로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 선장은 "국민 여러분이 뜨겁게 환영해줘서 고맙다"며 "죽는 날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단체에 옷가지 등을 빼앗겼지만 결혼반지만큼은 잘 숨겨뒀다"며 "부산에 가면 아내에게 가장 먼저 반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입국장에는 선원의 가족들과 송장식 사장 등 동원수산 임직원 10여명이 '무사귀환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이들을 반겼다.
공항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최 선장 등 4명은 항공편을 통해 가족이 기다리는 부산으로, 위신환(39) 갑판장 등 3명은 부근의 친척집으로 향했다.
김유영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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