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은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에 공개되며 앞으로 4주 동안 국민은행, 부동산114 등 부동산 정보업체 홈페이지에 아파트 시세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지난달 21일 수도권 58개 단지의 아파트 값 담합행위를 1차로 적발해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1차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2차 발표도 서울 강남지역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은 대부분 빠진 데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이날 “지난달 1차 조사 이후 ‘집값담합 신고센터’에 접수된 140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현지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41개 단지에서 현수막이나 유인물을 이용한 담합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담합행위가 발견된 단지는 △서울 12개 △인천 8개 △경기 21개라고 건교부는 덧붙였다. 특히 부천시에서는 1차 조사 때 35개가 적발된 데 이어 이번에도 16개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입주도 하기 전에 입주 예정자들이 중개업소에 일정금액 이상으로 거래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게 건교부 설명이다.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신일해피트리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이 단지 주민들은 자체적으로 만든 동호회를 중심으로 담합을 해 왔다.
이에 대해 신일해피트리 동호회 연규은(42) 회장은 “안내방송 등을 통해 암암리에 담합하는 다른 아파트는 놔두고 우리를 지목한 것은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건교부 발표 ‘담합 단지’ 아파트별, 평형별 실거래가는 동아닷컴(www.donga.com) 참조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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