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번지듯 장학재단 컸죠”…횃불장학회 19년만에 5억규모로

  • 입력 2006년 8월 12일 03시 01분


횃불장학회의 장학금 수여식 모습. 1987년 17명의 고교 동창이 매달 1만 원의 회비를 모으기로 하고 만든 ‘횃불장학회’는 19년이 지난 지금 회원 500명, 적립 장학금만 5억 원에 이르는 단체로 성장했다. 사진 제공 횃불장학회
횃불장학회의 장학금 수여식 모습. 1987년 17명의 고교 동창이 매달 1만 원의 회비를 모으기로 하고 만든 ‘횃불장학회’는 19년이 지난 지금 회원 500명, 적립 장학금만 5억 원에 이르는 단체로 성장했다. 사진 제공 횃불장학회
“중학생 때 횃불과 인연을 맺었는데 벌써 대학 2학년생이 됐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 아직도 마음속에 감사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아저씨 아줌마처럼 남을 돕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횃불장학회 임동신(62) 회장은 학생들이 보내오는 편지를 읽는 시간이 가장 기쁘다. 지난 19년 동안 횃불장학회에선 모두 22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임 회장은 “초창기 장학생은 이제 30, 40대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도 있고 목사님도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횃불장학회는 1987년 17명의 친구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던 임 회장의 제안에 고교 동창들이 흔쾌히 동참했다. 회비는 매달 1만 원.

이들이 첫해에 모은 돈은 250만 원이었다. 첫 번째 횃불 장학생은 당시 연세대 신학과 대학원생과 대학생에게 돌아갔다. 19년이 지난 지금 횃불장학회 회원은 500명, 적립 장학금 규모만 5억 원에 이른다.

임 회장은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 동참하는 회원이 대부분”이라며 “3대가 회원인 가족도 많다”고 말했다. 장학회 참여 문의 02-389-0260

이 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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