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노사분규 사실상 마무리

  • 입력 2006년 8월 14일 06시 39분


울산지역 노사분규가 수습 국면을 맞고 있다.

임금협상 결렬로 6월 초부터 노조의 전면파업과 회사 측의 직장폐쇄, 그리고 지난달 6일부터 노조의 시청 앞 천막농성 등으로 팽팽히 맞섰던 울산 화진교통 노사는 분규 발생 5개월여 만인 10일 최종 합의했다.

노사는 △16일까지 전체 조합원 120여 명의 체불임금 9000여만 원 현금 지급 △6개월 동안 노사 공동으로 회사 운영 △쟁의기간 노사 간 제기한 고소고발 철회 등에 합의했다.

지난해 71일간 파업을 벌이며 격렬한 가두시위까지 벌였던 울산건설플랜트 노조도 지난달 6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이후 한 달 만인 5일 사측과 최종 합의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파업 돌입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8일 임금 7만665원(기본급 대비 5.1%) 인상, 호봉제 도입분 7335원 지급, 임협 체결 즉시 성과급 100% 지급 등에 합의하고 10일 조인식을 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은 각각 12년과 10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임단협을 타결했다.

그러나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나일론 원료(카프로락탐)를 생산하는 ㈜카프로는 노조(조합원 300여 명)의 파업 돌입 10일째인 12일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았지만 울산의 올해 분규는 사실상 종료된 셈이다”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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