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체육교육과 대학원에 다니는 신윤아 씨는 ‘운동이 중년여성의 세포노화 지표인 텔로미어 길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박사 학위 논문을 최근 학교에 제출했다.
이 논문에서 신 씨는 “운동경험이 없는 중년여성이 중·고강도 운동을 하면 운동에 소비되는 산소량이 증가하면서 노화의 지표인 텔로미어가 짧아진다”고 밝혔다.
염색체 양끝에 있는 텔로미어 유전자는 염색체의 손상을 막아 준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텔로미어가 짧아지면서 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되기가 쉬워진다.
신 씨는 실험을 위해 6개월 이내 운동 경험이 없는 40대 초중반 여성 10명에게 개인당 최대산소섭취량의 60%(중간강도)와 80%(고강도)에 해당하는 달리기를 하게 한 후 백혈구의 텔로미어 길이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중간강도로 운동할 때 운동 전 6.68kb였던 여성들의 텔로미어 평균길이가 운동 후 5.61kb로 줄었고, 고강도로 운동할 때는 6.1kb에서 5.27kb로 줄어들었다. kb란 염색체 안에 있는 1000개의 염기쌍을 표시하는 단위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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