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소방본부가 지난달 서울 잠실동 고시원 화재 발생 이후 도내에서 영업 중인 고시원 98곳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69.4%인 68곳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적발된 위반사항 가운데 자동 화재탐지장비 작동불량, 소화기 및 휴대용 비상조명등 미설치가 가장 많았고 조립식 패널을 무단으로 증축하거나 분전함 누전 등 건축과 전기 분야의 위반사항도 많았다고 도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도 소방본부는 불량 판정을 받은 68개 업소에서 모두 175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방화관리자를 지정하지 않은 1건에 대해 형사입건을 의뢰했고 156건은 행정명령, 나머지 18건은 관계기관에 통보 조치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32개 고시원을 따로 뽑아 ‘특정관리대상 시설물’로 지정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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