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관계자는 "치의학대학원 복합학위과정 신설 계획이 학사위원회와 교수평의회의 심의를 거쳐 9월 초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치의학대학원에 진학하는 학생은 치의학전문대학원 과정(4년)이나 복합학위과정(6~8년)에 지원할 수 있다.
복합학위과정을 택한 학생은 치의학대학원에서 2년 동안 기초교육을 받은 후 학술대학원에 진학해 박사과정(2년)을 마치고 논문을 써 박사학위를 딴 뒤 다시 치의학대학원에 돌아와 임상실습 2년을 마치고 졸업한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의무석사학위(D.D.S.)와 학술박사학위(Ph.D.)를 동시에 받는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복합학위과정이 신설되면 학문적 지식과 임상 경험을 모두 갖춘 의과학자(醫科學者)를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원 관계자는 "복합학위과정을 통해 치의학 전문 연구 인력을 육성할 수 있다"며 "졸업 후 임상 분야에 진출 가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유학을 가는 이들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논문을 포함해 6~8년에 이르는 긴 기간과 총 7000만~8000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
서울대는 두뇌한국(BK)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복합학위과정을 이수하는 이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계획이다.
복합학위과정은 미국에서는 보편화된 제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포천중문의대가 올해 처음으로 이 과정을 신설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 외에도 몇몇 대학이 내년부터 의학 및 치의학대학원의 복합학위과정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학들과 협의를 거쳐 9월 초 대략적인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재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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