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쟁력강화기획본부는 서울 관광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한강에 공연 전문 유람선(사진)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 하천을 운항하는 공연 전문 유람선이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유람선은 서울을 상징하는 형상으로 꾸며지고 공연장 내부도 기존 전문공연장 수준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국악 등 민속공연은 물론이고 비언어 퍼포먼스인 ‘난타’ ‘점프’와 마술쇼,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치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배의 규모는 550t급에 한번에 500명이 탈 수 있는 수준이다. 여의도∼잠실을 기본코스로 하되 다른 코스가 추가될 수 있다.
내년 10월 취항을 위해 서울시는 이르면 9월 이 배를 만들고 운영할 민간업체를 공모하기로 했다. 선정된 민간업체는 유람선 제작비 약 80억 원을 대야 하며 공연 기획을 맡는다.
김병일 경쟁력강화기획본부장은 “공연 전문 유람선은 공연을 감상하면서 식사도 할 수 있는 서울의 명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공연 전문 유람선을 20대 정도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유람선의 외형 및 공연 내용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도 공모할 예정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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