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씨측 ‘바다이야기 관련說’ 부인

  • 입력 2006년 8월 19일 03시 00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를 지낸 명계남(사진) 이스트필름 대표는 18일 성인용 오락게임 ‘바다이야기’ 관련 의혹과 자신을 연관시키는 발언 및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스트필름 김용석 이사는 이날 저녁 MBC 뉴스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명 씨가 자신이 도박산업을 이용해 차기 대선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항간의 의혹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고 보도한 직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는 “바다이야기와 명 대표에 관련된 사실무근인 발언을 한 국회의원과 이를 보도한 언론, 인터넷을 통해 소문을 유포한 누리꾼 등 모든 세력에 대해 전방위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현재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으며 이르면 19일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것”이라며 “정치권과 국회에 대해서도 변호사와 상의해 향후 법적 대응 방법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터넷에는 명 씨가 바다이야기 등 도박산업을 통해 정치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유포됐다. 또 명 씨가 바다이야기 관련 업체의 인허가 과정과 경품용 상품권 발행·판매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게임 제조사 사주라는 설도 나돌았다.

또 정치권에서는 최근 경질된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수차례 바다이야기를 허가하지 말 것과 규정 강화 등을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에 요청했다가 묵살되는 과정에 명 씨가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이사는 “이 같은 소문은 이미 1년 전부터 흘러나왔으나 즉각적인 대응을 할 경우 의도 없이 소문을 유포한 누리꾼들만 다칠 수 있어 대응을 자제해 왔다”며 “그러나 유 전 차관 경질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어 법적 대응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소문을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흘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명 대표 개인은 물론 영화사에도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명 씨에게 계속 전화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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