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천사 할머니’ 이웃도 천사표

  • 입력 2006년 8월 21일 03시 00분


정부 지원금 등을 아껴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했던 경남 김해시의 ‘컨테이너 독거노인’ 이무임(78·사진) 할머니에게 온정이 밀려들고 있다.

15년 전부터 김해시 명법동 5평 규모의 컨테이너에서 혼자 사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인 이 할머니는 이달 초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푼푼이 모은 100만 원을 성금으로 냈다.

김해의 사회복지법인인 생명나눔재단(이사장 김윤희)은 20일 청각장애가 있는 이 할머니에게 보청기를 마련해 주고 매월 생활비 10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김해시는 18일 할머니에게 여름 이불과 쌀, 선풍기를 전달했다. 또 김해시는 할머니가 살고 있는 낡은 컨테이너를 수리하고 앞으로 주거 공간도 마련해 줄 방침이다.

이 할머니는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그만 ‘성의’를 표시했을 뿐인데 너무 많은 보답을 받는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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