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중 2곳 내년3월 개교”…올 11월 신입생 선발

  • 입력 2006년 8월 23일 03시 10분


서울시교육청이 9월 1일 제5기 교육위원회의 출범에 맞춰 2개 사립학교 법인이 내년 3월 개교 목표로 신청한 국제중의 설립 인가를 서두르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2일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이 신청한 국제중 설립이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반대로 늦어졌다”며 “새 교육위의 인적 구성이 바뀌는 등 정책환경이 나아져 교육위가 출범하면 국제중 설립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제4기 교육위는 위원 15명 가운데 7명이 전교조 측 인사였으나 제5기 교육위의 전교조 측 당선자는 2명뿐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 3월 국제중이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제중 설립에 반대하는 교육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학교가 많으면 사교육 조장 등의 논란에 휘말리지 않을 텐데 지금은 특색 있는 학교를 세우기가 힘이 든다”면서 “다양한 학교를 많이 만들어 교육 수요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이미 서울과학영재학교, 국제고, 자립형사립고를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국제중까지 인가하면 국내에서 수월성(秀越性) 교육을 하는 모든 형태의 학교를 갖추게 된다.

▽교육위 심의 통과 전망=영어 몰입교육(IP)을 하고 있는 영훈초등학교의 재단인 영훈학원과 대원외국어고 재단인 대원학원은 올해 11월 각각 64명의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 국제중을 개교할 계획이다.

새 학교를 설립하려면 교육위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당선자 대부분이 국제중 설립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국제중 설립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세 교육위원 당선자는 “국제중 설립 인가가 너무 늦어졌다”면서 “평준화에 집착할 게 아니라 특기적성을 살릴 수 있는 특성화 학교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원국제중=초등학교별로 5명까지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추첨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학급당 32명씩 두 학급을 운영하며 5, 6명씩 모둠을 만들어 지역, 언어, 문화 등에 대한 교육을 할 방침이다.

국어를 제외한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고 해외연수, 교환학생, 국제사회 이해교육 등의 과정도 개설한다. 음악 미술 체육 분야 중 특기 하나씩을 길러줄 계획이다.

대원학원 관계자는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지만 3, 4층 규모의 교사 증축 문제 때문에 개교가 1년가량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훈국제중=영어와 제2외국어가 능통한 학생을 기를 계획이다. 32명씩 2학급을 편성하고, 한 과목을 원어민 교사와 내국인 교사가 1시간씩 나눠 가르친다. 외국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특별활동을 통해 국제학 관련 수업도 계획 중이다.

영어듣기, 에세이, 면접 등 단계별 선발전형을 검토했지만 시교육청이 선발시험을 금지하고 있어 학교장 추천자 추첨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영훈학원 관계자는 “국제화시대에 맞게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학생선발 교육과정
학교법인대원학원영훈학원
설립학교대원국제중영훈국제중
관련 학교대원외국어고영훈초등학교(영어몰입교육 유명)
선발시기11월11월
선발방법학교장 추천+추첨학교장 추천+추첨(영어듣기+에세이+면접 고려)
교육방식국어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 영어 수업국어 이외의 과목은 1시간씩 내·외국인 교사 교차 강의
학급 수학년당 32명씩 2학급, 전체 192명학년당 32명씩 2학급, 전체 192명
특별교육제2외국어 특별교육, 음악 미술 체육 1인 1기 교육, 국제사회 이해교육외국문화 이해 프로그램, 특별활동을 이용한 국제학 교육, 제2외국어 교육
학교건물3∼4층 교사 신축 추진(18개 교실)지하 1층 지상 4층 유휴 교사 이용(12개 교실)
교사 대 학생 수1 대 61 대 12
등록금1년 400여만 원1년 400여만 원
기숙사없음없음
자료:대원학원 영훈학원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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