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 발전할수록 인성교육 더 중요”

  • 입력 2006년 8월 23일 06시 37분


‘현대사회에서 인성(人性)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시아권 가톨릭계 대학의 협의체인 아세아쿠(ASEACCU·의장 일본 난잔(南山)대 마이클 칼마노 총장)는 24∼26일 대구가톨릭대에서 14차 총회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모색한다.

1993년 태국에서 첫 총회를 연 ASEACCU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호주,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 51개 대학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국내에서는 대구가톨릭대, 서강대, 가톨릭대 등이 회원이다.

이번 총회에는 40개 대학의 총장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 국내에서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가톨릭상지대(안동) 조창래 학장을 비롯해 최영수 천주교 대구대교구 대주교와 박홍 서강대 이사장 등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기술의 진보와 인성개발’을 주제로 이 대학 테크노센터에서 토론을 펼친다. 과학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성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를 논의한다.

지난해 8월 대만 푸런(輔仁)대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생명교육과 직업윤리’에 관한 토론을 했다. 이 총회에 참석했던 대구가톨릭대 유미나(22·영어영문학과 3년) 씨는 “어떤 직업을 갖든지 생명에 대한 윤리적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번 총회에서 주제토론뿐 아니라 대구 경북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불국사 석굴암 등 경주의 문화유적과 포항 포스코, 대구 월드컵경기장과 동화사 등지를 둘러보며 한국의 문화와 경제를 살펴볼 예정이다.

총회 준비위원장인 서경돈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과학기술을 어떻게 인간적으로 활용하느냐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새로운 인성교육을 찾는 자리에 많은 관심을 보여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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