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한 지 3년 된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서구 만년동)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유례없는 찜통더위가 계속된 8월, 이곳은 각종 공연을 보러 온 관객으로 연일 북새통이었다. 직원과 공연 주최 측도 깜짝 놀랐다.
17일부터 20일까지 네 차례 공연된 오페라 ‘마술피리’.
모차르트의 말년 작품 마술피리를 오페라로 선보인 이번 공연은 모두 5341명이 찾았다. 주말 분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돼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2004년부터 매년 여름철에 공연해 온 이 작품은 객석 점유율이 절반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94%까지 뛰어올랐다.
8일부터 20일까지 문화예술의 전당 앞 야외 공연장에서 벌어진 ‘2006 빛깔 있는 여름축제’도 대전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중에도 ‘도심 속 재즈 페스티벌’에는 3200명, 아카펠라 공연에는 2800명, 가족 마당극 ‘흥부네 박 터졌네’에는 2400명이 몰려와 공연장 주변 잔디밭까지 빼곡히 메웠다.
여름축제 전체 관객은 2만2962명. 지난해(1만3550명)보다 40%가량 늘었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홍보팀 전원경 씨는 “문화예술의 전당에 가면 볼만한 게 있다는 생각이 시민들 사이에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가족 관람을 중심으로 한 기획, 다양한 홍보 전략 등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여름 페스티벌처럼 축제 자체를 즐기는 관객이 늘어난 것도 이유다.
9월과 10월에도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국제 데뷔 20주년 기념공연 등 가을밤을 수놓을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djac.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42-610-2222)로 문의하면 된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9, 10월 주요 공연 | ||
공연 | 날짜 | 입장료 |
대전시립교향악단 ‘한여름 밤의 팝스콘서트’ | 8월 25일(금) 19:30 |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 |
연극 ‘라이어’ 2탄 | 8월 30일(수)∼9월 10일(일) 평일 19:30, 토 15:00, 19:00 일 15:00(월요일 공연 없음) | R석 2만 원, S석 1만 원 |
아침을 여는 클래식 | 9월 12일(화) 11:00 | 전석 1만 원 |
소프라노 조수미 기념공연 | 9월 12일(화) 20:00 | R석 14만 원, S석 12만 원, A석 8만 원, B석 6만 원 |
뮤지컬 ‘달고나’ | 10월 13일(금)∼15일(일) 금 19:30, 토·일 15:00, 19:00 | R석 3만 원, S석 2만 원 |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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