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어릴적 적성과 어울리는 직업’ 성공한 리더들 분석

학교성적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몇몇 인기직업만을 고집하는 시대는 갔다. 20년 후 성공하는 내 아이를 위해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우선 아이의 적성을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 사진 제공 랜덤하우스중앙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15년 만에 낸 미래예측서 ‘부의 미래’를 통해 앞으로 시대는 지식이 시간보다 중요하고 노동시간을 획일적으로 따져 보수를 지불하는 시대가 아니며 일하는 시간과 가정생활을 하는 시간의 경계도 모호해진다고 말했다.

과연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어떤 직업을 권하는 게 좋을까.

헤드헌터이자 ‘20년 후 내 아이는 무엇으로 성공할까’를 펴낸 김한석(43·㈜IBK 컨설팅 대표이사) 씨는 “학교 성적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몇몇 인기 직업만을 고집하는 시대는 갔다. 미래에는 직장이 아닌 직업이 중요해지는 시대”라며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우선 그 일에 맞는 아이의 적성을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10여 년간 사회적으로 성공한 리더 2만여 명의 파일을 분석한 결과 성공한 리더들 뒤에는 그들의 적성을 어렸을 때부터 파악하고 인생지도를 그려 준 부모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리더들의 어렸을 적 적성을 토대로 김 씨가 구분한 아이들의 적성은 △진취형 △관습형 △탐구형 △현실형 △예술형 △사회형 등 6가지. 유형별 특징과 대표적으로 권할 만한 직업을 소개한다.

▽진취형▽

1. 자신의 의견을 타인에게 설득하려는 경우가 많다.

2. 낯선 사람을 스스럼없이 대한다.

3. 단체 활동과 팀워크를 중시한다.

4. 사교성이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

5. 호기심이 왕성해 정보를 모으는 것에는 관심이 있지만 원리를 이해하는 쪽은 관심이 없다.

어울리는 직업: 경영컨설턴트, 국회의원, 마케팅 전문가, 검사, 외교관, 외환딜러, 방송 연출가, 가수, 회계사

▽관습형▽

1. 비유, 상징보다 구체적인 표현을 잘 이해한다.

2. 심부름을 했으면 대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자신이 정직하다고 생각한다.

4. 원칙을 지키지만 바뀌면 빨리 적응한다.

5. 책을 읽으며 감정이입을 잘한다.

어울리는 직업: 판사, 회계사, 외교관, 변리사, 정보통신공학 기술자, 중등학교 교사

▽탐구형▽

1. 치밀하고 준비성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2. 설명하는 것을 좋아한다.

3. 인내심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4. 어른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질문을 자주 한다.

5. 의지가 강하다.

어울리는 직업: 건축설계 기술자, 의사, 자연계열 교수, 게임디자이너, 소설가, 게임프로그래머, 광고제작 감독, 마케팅 전문가, 작곡가

▽현실형▽

1. (주변이) 정돈된 상태보다 이용하기 편한 상태가 낫다고 생각한다.

2. 책에 집중하면 불러도 듣지 못한다.

3. 남의 지시를 따르라고 하면 달가워하지 않는다.

4. 혼자만의 상상 속에 있는 이야기나 그림을 표현하는 능력이 풍부하다.

5. 분해하고 개조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울리는 직업: 웹 프로듀서, 항공기 조종사, 컴퓨터 하드웨어 기술자, 변호사, 반도체설계 기술자

▽예술형▽

1. 호기심이 많다.

2. 남과 다른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3. 상상력이 남다르다.

4. 공상에 빠져 있을 때가 많다.

5. 반복하는 것을 싫어한다.

어울리는 직업: 쇼핑호스트, 작가, 행사 기획자, 예체능계열 교수, 영화배우,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사회형▽

1.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다.

2. 나눠 주는 것을 좋아한다.

3.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설명한다.

4. 관찰에는 관심이 없고 물건이 고장 나더라도 무관심하다.

5. 잘하는 것이 있으면 남에게 가르쳐 주려 한다.

어울리는 직업: 성직자, 사회복지사, 한의사, 부동산 중개인 등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아이의 재능 100% 발굴하려면…

1. 성향을 파악하라

내 아이가 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라. 부모의 욕심을 앞세워 아이의 성향을 무시하면 안 된다.

2. 장점을 강화하라

아이가 만능이 되길 바라지 마라. 평균점수의 향상이 아닌 자신만의 특화된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아이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장점을 갈고닦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3. 1등을 경험하게 하라

어린 시절 1등의 기억은 나중에 사회생활에 중요한 힘이 된다. 성적 1등만이 아닌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내 아이의 장점, 남들은 모르는 내 아이만의 특기를 발견해 1등으로 인정해 줘라.

4. 성적보다 성격이 성공을 좌우한다

어느 분야에서건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보다 더 주목받는다. 내 아이가 뛰어난 사람인 동시에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5. 시간의 관리자로 키워라

시간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능률이 최고점에 달하는 순간을 알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줄 알면 시간으로부터 여유로워진다.

6. 외모를 가꿀 줄 아는 아이로 키워라

조직 내에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면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인 이미지는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부정적인 이미지는 앞으로 갈 길까지 방해하는 악영향을 끼친다.

7. 콘트라 섹슈얼로 키워라

남자아이는 ‘여성적 감성’을, 여자아이는 ‘남성적 리더십’을 갖도록 키우자. 앞으로 대부분 조직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살아간다. 리더가 되어 조직을 움직이기 위해서도 남성의 리더십과 카리스마, 여성의 부드러움과 포용력이 모두 필요하다.

<‘20년 후 내 아이는 무엇으로 성공할까’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