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외지에 묻혀계시던 증조부님 분묘를 개장(묘를 파는 것)해 고향의 화장장에서 유골을 화장한 후 가까운 공원묘지 납골당에 안치했다. 그런데 증조부님 묘역 바로 근처에는 개장 후 파헤친 채 폐봉하지 않은 폐묘 몇 기가 아주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마치 도굴된 현장처럼 흙이 사방으로 널려 있고 움푹 팬 자리는 섬뜩한 모습이었다. 산에서 내려와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더니 개장 후 다시 흙을 묻으면 후손들이 잘 안풀린다는 속설이 있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그냥 방치해 놓고 가버린다고 했다. 마을사람이나 주변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다. 매사에 기본은 지키며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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