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시에 따르면 25일 밤부터 27일 사이 대구 달성군 D고교 학생 61명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 학교는 위탁업체에서 식재료를 공급받아 학교에서 직접 밥과 반찬을 조리해 왔으며, 21일 개학과 동시에 단체 급식을 해 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달성군 보건소 등으로 꾸려진 역학조사반은 환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 등 8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한편 급식 종사자와 의심환자 등 374명의 배설물을 채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역학조사반은 또 시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감염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단체 위탁급식을 중단하도록 학교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28일 점심부터 급식을 중단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며칠 뒤 배설물 검사 결과가 나오면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단체 급식의 경우 많은 양의 음식을 대형 용기에 조리하기 때문에 집단 발병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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