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경급 경찰간부 소환 조사

  • 입력 2006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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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게임장 업주들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권오성)는 28일 경찰 고위 간부를 최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총경급 경찰 고위 간부 A(51) 씨를 26일 소환해 사행성 게임장인 성인PC방 단속 및 사법 처리 과정 등에서 업주들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A 씨를 소환 조사한 것은 자신이 서장으로 근무하던 지역의 불법 성인PC방에 대한 경찰의 단속에서 실제 사장이 아닌 이른바 ‘바지사장’만 수차례 구속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경찰 고위 간부의 묵인 또는 유착 의혹이 짙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A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 씨에 대한 추가 소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불법 성인PC방 실제 사장 2명의 장부에서 수십만∼수백만 원씩이 경찰관들에게 건네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울산에서 5월부터 불법 성인PC방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로부터 구속 송치된 ‘바지사장’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실제 업주인 김병준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사촌동생 K(43) 씨 등 2명을 이달 초 구속했다.

▽본보 25일자 A10면 보도▽

▶ 김정길 동생 ‘바다’ 지분참여 확인-김병준 사촌동생 구속

경찰은 그동안 K 씨 등이 실제 운영하던 불법 성인PC방을 세 차례 단속했으나 모두 ‘바지사장’들만 구속했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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