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촌씨 아리송한 日출국…일각선 성인게임 관련 추측

  • 입력 2006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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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조직의 대부로 통하는 서방파 두목 김태촌(58·사진) 씨가 지난달 31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아 검찰이 김 씨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씨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검찰이 사행성 성인게임 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 있지 않으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김 씨의 출국은 이번 사건 수사와는 무관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2002년 8월 잠적했던 진주교도소 전 보안과장 이모(58) 씨가 붙잡힌 날이 김 씨가 출국한 날과 같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씨는 2001년 4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진주교도소에 수감된 김 씨에게 전화기 사용 등 편의를 제공하고 김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신병 확보에 나서자 잠적 한 뒤 4년여간 도피 생활을 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는 이 씨가 붙잡히자 자신도 처벌받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김 씨가 복잡한 상황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불러서 얘기는 들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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