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24일 오후 부모와 함께 수목원을 관람하고 있던 박기완(7·의정부 용현초교 1학년) 군이 몸길이 10cm인 암컷 장수하늘소를 발견해 수목원 측에 알렸다.
장수하늘소는 개체 수가 적어 곤충으로는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암컷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관찰되지 않았다고 수목원 측은 밝혔다.
박 군의 부모에 따르면 수목원 내 연자방아 근처에서 놀던 박 군이 장수하늘소 암컷을 발견한 뒤 “못 보던 특이한 벌레”라며 “이곳(수목원) 아저씨에게 알리자”라고 해 구멍을 낸 비닐봉지에 담아 수목원 측에 전달했다는 것.
수목원 측은 이 암컷이 외관은 양호했으나 기력이 다소 떨어진 점으로 미뤄 산란 직후 박 군의 눈에 뜨인 것으로 추정했다.
며칠간 먹이를 잘 섭취해 기력을 회복한 장수하늘소 암컷은 28일 오후 기자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원래 살던 수목원 내 서어나무 군락지로 돌려보내졌다.
포천=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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