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발행하는 논술전문섹션 ‘교과서로 배우는 理·知논술’(이지논술)은 서울대의 2008학년도 논술고사 1, 2차 예시문항에 대해 고교 교사와 논술 전문 강사들이 보내온 질문을 서울대에 전달해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
▽“논술 비중 높아진다”=2006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전체 합격자의 24.8%가 논술 및 면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의 점수를 만회해 합격했다. 서울대의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은 ‘수능 40%+학생부 40%+논술 및 면접 20%’였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부터 수능성적은 지원 자격을 판단하는 자료로만 활용하고, 학생부와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전형할 계획이어서 논술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커지게 됐다.
▽“1, 2차 예시문항 다르지 않다”=교사와 학생들은 서울대의 1, 2차 예시문항 가운데 어느 것이 실제 서울대의 논술 유형이 될 것인가를 가장 궁금해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에 대해 “2차 예시문항은 좀 더 많은 문항을 공개해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새로운 유형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3월 모의 논술고사가 중요=서울대는 수험생의 논술고사 준비를 돕기 위해 당초 내년 4월로 예정했던 모의 논술고사를 3월로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모의 논술고사는 전국 각 지역 고교에서 100여 명을 추천받아 4시간가량 치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대는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시험시간과 문항 수, 반영 비율 등 구체적 출제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학교에선 이렇게=서울대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도 제시했다.
서울대는 국어 교사가 사회 문제와 관련된 소설 작품을 다룰 때 사회 교사도 함께 수업에 참여해 사회 교과의 관점에서 작품을 어떻게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을 권했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사고를 하도록 수업을 이끌어 줄 것을 일선 고교에 당부했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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