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생 집단 식중독 증세 잇따라

  • 입력 2006년 8월 29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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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고교생들이 2학기 개학을 하자마자 잇따라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건당국은 6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학교 급식 식중독 사태가 2학기 개학이 되면서 되풀이 될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24일 오후부터 28일 사이 달서구 H여고 학생 98명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달서구보건소와 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은 환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 조리담당자 등 11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한편 517명의 배설물을 채취해 조사 중이다.

역학조사반은 감염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이 학교의 직영 급식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 학교는 식재료를 구입해 학교 측이 직접 밥과 반찬을 조리해 학생들에게 단체급식을 해왔다.

시 관계자는 "증상이 있는 학생들이 전 학년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 점으로 미뤄 단체 급식이 식중독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배설물 검사 결과는 4, 5일 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밤부터 27일 사이 대구 달성군 D고교 학생 61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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