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학교는 기존 자사고와 같이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할 계획을 세웠으나 서울시 학생만을 선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29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는 자사고 설립심의위원회를 열어 대교와 라성 정형기재단 2곳을 자사고 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들 대상자는 28일 시교육청에서 학교법인 설립과 학교설립계획안 작성에 대해 자문했다.
대교는 은평뉴타운에, 라성 정형기재단은 길음뉴타운에 자사고를 세우는 안이 유력하지만 라성 정형기재단도 은평지역을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는 초중등 학습지 전문 기업이며 라성 정형기재단은 건설업체인 라성그룹의 정형기 회장이 만든 장학재단이다.
두 대상자는 다음 달 서울시와 학교부지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시교육청에서 학교법인 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는 등 본격적인 학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서울에 자사고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진표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월 19일 공영형 혁신학교(개방형 자율학교로 개칭) 도입과 외국어고 선발지역 제한 조치를 발표할 때 자사고 2, 3곳을 추가 지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청와대 및 서울시교육청과 내부 조율을 거쳐 자사고 설립 방침을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도 “자사고 설립에 대해 교육부와 협의했다”고 수차례 밝혀 이들 학교는 당초 계획대로 2008년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서울지역 자립형사립고 기본운영계획안 | ||
법인 | 대교 | 라성 정형기재단 |
위치 | 은평뉴타운(추정) | 길음뉴타운(추정) |
규모 | 4100평의 터에 6000평 규모 건물 | 4100평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2층 건물 |
학생 수 | 450명(학년당 150명) | 1080명(학년당 360명) |
모집 단위 | 강북지역 우선, 전국 단위 | 강북 50%+전국 50% |
교사 대 학생 비율 | 1 대 9 | 1 대 7 |
등록금 | 일반고의 3배 수준 | 일반고의 3배 수준(2008년 신입생 전원 장학금) |
운영 방식 | ○기숙사 생활 ○국제학교 표준 프로그램 도입 ○선수학점인정(AP)제도 도입 ○외국 우수학교와 교사 학생 학점 교류 | ○기숙사 생활(기숙사 내 제2외국어 생활화) ○대부분의 과목을 영어로 수업 ○국제반 운영 ○무학년 학점제(조기 졸업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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