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용 상품권 유통량 '평소의 절반'…환불요구도 '봇물'

  • 입력 2006년 8월 30일 11시 44분


경품용 상품권의 시중 유통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18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를 대상으로 상품권 유통물량을 조사한 결과 이달 29일 현재 금액 기준 2144억 원으로 한달 사이에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에 따르면 유통물량은 지난달 31일 4298억 원에서 이달 23일 3699억 원, 27일 2349억 원으로 연일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일부 상품권 가맹점은 사용을 제한하면서 발행업체에 상품권 환불이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발행업체들이 일단 자체 상환준비금으로 상품권을 환불해 주고 있다"며 "이들 업체는 발행 물량 감소에 따라 서울보증보험에 잡힌 담보금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상품권 유통물량이 발행업체의 담보금 1883억 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애초 우려했던 상품권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보증보험은 발행업체의 상품권 보유 물량 축소 정도와 담보비율 등을 감안해 담보금을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발행업체의 환불 거절이나 부도 등으로 환불이 안될 경우 상품권 개인 소지자의 보험금 청구(1인당 30만원 한도)에 대비해 서울보증보험의 전국 59개 본.지점에 접수 창구 설치 등 보상서비스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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