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가정집에 컴퓨터 2대를 설치하고 고객의 전화를 받아 마권을 발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터넷 뱅킹이나 폰뱅킹 등으로 대금을 지불받고 배당금도 지급했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를 조사한 결과 50여 명 이상이 이 사설 경마에 참여했으며, 마권을 100만 원 이상 구입한 사람도 수 십 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승리하는 말에 베팅하지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베팅한 금액의 20%를 돌려줘 고객을 끌어 모았다.
실제 경마장에서는 마권 구입 최고액이 10만 원으로 제한돼있고 마권이 승리 말에 적중하지 않았을 경우 베팅한 금액을 환급해 주지 않는다.
이들은 실제 경마가 끝나면 한국마사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결과가 바로 올라오는 것을 보고 1등 말 등에 적중한 사람들에게 마사회 규정과 같이 배당금을 지급했다.
경찰은 "마권을 구입하는 데 금액 제한이 없고 줄을 서서 마권을 구입하는 어려움도 없어 사람들이 사설경마장을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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