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바다이야기 의혹 당내인사 감찰해야"

  • 입력 2006년 8월 30일 17시 25분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30일 "당 지도부는 지금 당장 '바다이야기' 사건과 관련해 거론되는 당내 일부 인사들에 대한 감찰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공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에 대한 고언'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5월 지방선거 때 당 소속 인사들과 관련된 각종 스캔들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방선거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해 국회 문화관광위원 신분으로 게임관련협회의 지원을 받아 외유를 다녀온 박형준 의원 등이 구설수에 올라있는 상태이다.

홍 의원은 또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를 거론하며 "당은 노무현 정권의 덫인 '전시 작전권 환수' 논쟁에 함몰될 게 아니라 당력을 모아 이것이 정권 재창출을 노린 정치책략임을 국민 앞에 명백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 지도부가 채택한 방향, 즉 미국에 대한 '작통권 논의 중단' 등의 요청은 한나라당 스스로를 반(反)자주로 규정짓게 만들어 노 대통령이 설정한 덫에 빠져드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작전권 환수 문제는 북한의 요구인 주한미군 철수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시비를 걸 것이 없는 북측이 남북간에 '낮은 단계의 연방제 합의'를 골격으로 하는 남북평화선언으로까지 간다면 차기대선 향배는 노 대통령의 의도대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며 "노 정권은 주한미군 철수를 작전권 환수로 포장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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