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7월 1일 취임한 오세훈 시장과 1급 이상 공직자 4명, 서울시 초선의원 72명과 6월 30일 퇴임한 이명박 전 시장 및 시의원 등의 재산변동 신고사항을 31일 서울시보에 공개했다.
시보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24억8473만 원을, 권영진 정무부시장은 2억9954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오 시장의 재산은 부동산, 주식, 예금, 회원권 등에 분산 투자됐으며,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이었다.
토지 신고액은 총 2억9000여만 원이며, 배우자 명의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4곳, 서초구 내곡동에 2곳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또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는 부친 명의의 토지 2곳이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주택은 강남구 대치동에 8억5000여만 원의 빌라를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예금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7억6000여만 원이 예치돼 있었다.
오 시장의 재산 중 두드러진 것은 주식으로, 본인 명의의 LG상사, SK, 대한전선, 데이콤, 두산인프라코어 등 우량 상장주 7억7000여만 원어치와 비상장주식 3억2000여만 원어치 등 총 12억여 원어치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 시장은 또 부친 명의의 7200만 원짜리 골프 회원권과 3500만 원짜리 강남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신고했다.
오 시장은 5·31 지방선거 전 36억1983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이번에는 선거비용으로 15억여 원을 쓰고 건물의 공시지가가 3억여 원, 주식가치가 각각 1억 원 가량 올라 총 11억여 원의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달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해 줘 현재는 선거 전과 재산이 비슷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845만 원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했다.
시의회 초선의원 72명 중 재산이 많은 순위는 이종학(162억900만원), 윤기성(103억8200만원), 이남형(58억3300만원) 의원 순이다.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유관기관에 각종 자료를 조회한 후 늦어도 10월 말까지 재산 공개자에 대한 심사를 마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