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에는 소설가 김훈의 ‘칼의 노래’ 연필 초고, 이인수 영문과 교수의 T S 엘리엇의 ‘황무지’의 초역 원고, 이광모 감독의 영화 ‘아름다운 시절’ 콘티 등 고려대 문과대 출신 인사들이 기증한 350점이 전시된다.
시국 관련 자료도 눈에 띈다. 4·19혁명 당시 고려대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쓴 조지훈의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 긴급조치 7호로 내려진 고려대 휴교령을 1면 기사로 다룬 신문(1975년 4월 9일자),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고려대 교수들이 발표한 ‘개헌문제에 대한 우리의 견해’ 원고 등은 급박했던 한국 현대사를 되새겨 보게 한다.
전시 외 행사로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대 시기를 재현한 교실이 선보이며 1960, 70년대의 교복 체험전도 열린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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