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곽 씨는 이날 오전 3시경 허리춤에 흉기를 갖고 광주 서구 농성동 농성지구대에 찾아가 박 모(38)경장을 살해하려 한 혐의다.
곽 씨는 지구대 앞에서 "할 말이 있다"며 박 경장을 밖으로 불러냈다가 허리춤에 수건으로 감싼 흉기가 있는 것을 발견한 박 경장과 동료 경찰관들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곽 씨는 전날 오후 11시 경 서구 양동 모 호프집에서 1시간 가량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박 경장에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가 경찰이 자신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지 않았다며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경장은 "소란 현장에서 곽 씨를 일단 귀가시킨 뒤 다시 불러 조사하려 하자 '당장 조사를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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