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2007학년도 수시 논구술

  • 입력 2006년 9월 5일 03시 05분


《이미 실시된 2007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논술 및 구술고사를 통해 2008학년도 이후 대입에서 치러질 ‘통합교과형 논술’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이 같은 유형은 올해 2학기 수시에서도 더욱 심화 발전한 형태로 유지될 전망이다.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물론 고교 1, 2학년 학생들도 올해 수시 전형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통합교과형 논술 출제유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수리 구술

[구술예제1]

집합 An=『1, 2, 3…, n』에서 n과 서로소인 원소의 개수를 f(n) 으로 정의한다. 예를 들면 f(2)=1, f(3)=2이다. 이때,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1)f(15)의 값을 구하시오.

(2) p, q가 서로 다른 소수일 때, f(pq)를 p, q를 써서 나타내시오.

[구술예제 2]

양의 실수 β에 대하여 β= 일 때, 계수가 정수이고 3차 항의 계수가 1인 3차 다항식 f(x)에 대하여 물음에 답하시오.

(1) f(β)=0인 f(x)를 하나 구하시오.

(2) (1)의 결과를 이용하여 β가 무리수임을 증명하시오.

[구술예제3]

두 개의 홀수 a, b에 대하여 m=17a+b, n=9a+b라 할 때, 다음을 증명하여라.

(1) a, b의 최대공약수를 d라 할 때 m, n의 최대공약수는 2d, 4d, 8d 중의 하나이다.

(2) m, n이 모두 제곱수인 경우는 없다.

[구술예제4]

n개의 직사각형 A₁B₁C₁D₁, A₂B₂C₂D₂,…AnBnCnDn이 있다. 이들 직사각형의 둘레의 길이는 모두 40이다. 변 A₁B₁, A₂B₂, …AnBn의 길이의 평균이 16이고 표준편차가 2일 때, 다음 물음에 답하여라.

(1) 변 B₁C₁, B₂C₂, …BnCn의 길이의 평균은 얼마인가?

(2) 이 직사각형들의 넓이의 평균은 얼마인가?

[구술예제5]

그림에서 ABCD는 한 변의 길이가 2km인 정사각형이고, 점 M은 의 중점, 점N은 의 중점이다. 포물선 p₁은 점 A, B를 지나고 그 꼭지점 M에서 에 접한다.

포물선 p₂는 점 B, C를 지나고 그 꼭지점 N에서 에 접한다. 지금 갑, 을 두 사람이 동시에 각각 A, B를 출발하여 갑은 p₁위를 B까지, 을은 p₂위를 C까지 걸어간다. 단, 어느 시각에서도 갑의 속력과 을의 속력은 서로 같다(그러나 일정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때, 갑, 을 사이의 최단거리를 구하라.

이상길 강남 중앙학원 논구술 수리팀장

■생물 구술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심장은 정맥으로부터 혈액을 받아들여 동맥을 통해 쉴 새 없이 신선한 혈액을 전신에 순환시키는 펌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혈액은 산소나 영양소를 몸의 여러 곳에 운반하고 또 여러 곳에서 배출된 노폐물을 운반해서 신장이나 폐를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심장 질환 중 하나인 심부전증은 혈액을 충분히 보낼 수 없는 질병이다. 펌프로서의 심장의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면 심장에서 나간 혈액의 양은 몸의 요구량에 비해 부족한 상태가 되고 특히 산소가 부족하게 된다.

1분에 내보내는 혈액량은 모든 조직과 장기가 필요로 하는 혈액량의 요구에 맞도록 유지되고 있다. 이 기능이 약해져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을 온 몸에 있는 장기에 충분히 내보내지 못해 심박출량이 감소되고 몸이 요구하는 만큼의 혈액량을 내보낼 수 없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심부전증이라고 한다.

심부전 환자는 심장의 혈액 방출량이 부족하게 되면 신장의 혈액량이 감소하고 따라서 오줌의 양이 줄게 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신장은 물과 나트륨을 몸속에 저장하려는 작용을 하여 몸 속에 물이 고이는 부종이 생기게 된다.

부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이므로 심부전 환자는 저식염 음식을 먹거나 이뇨제를 사용하여 필요 이상의 물과 나트륨을 제거해야 한다.

(문제1) 심부전의 증상으로 일어나는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언제나 높은 압력을 이겨내도록 심장이 활동하여야 하기 때문에 심장이 비대해지며 나중에는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여 충분히 혈액을 보낼 수 없게 된다. 심장 근육이 비대해 질 수 있는 이유를 다른 내장근의 특성과 비교하여 설명하시오.

(문제2) 이뇨제가 고혈압 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시오.

국환 강남 중앙학원 논구술 과학팀장

■물리 구술

평면 위에 반지름이 1m인 원형 타이어가 미끄러지지 않고 굴러가고 있다. 굴러가는 각속도를 1rad/s라 할 때 타이어 위의 한 점 P를 생각한다. 옆 그림은 t=0 일 때 모습이다.

(문제1) t초 후 P의 위치를 좌표로 나타내어라.

(문제2) P의 속력이 최대일 때와 최소일 때의 시간 t와 위치를 각각 구하시오.

(문제3) 점 P와 중심을 사이에 두고 대칭인 점Q가 있다. 두 점의 상대 속도는 일정한가? 일정하다면 그 상대 속도의 크기를 구하여라.

(문제4) 타이어가 완전히 한 바퀴 구를 동안 점 P의 평균 속도와 평균 속력을 구하여라.

■화학 구술

‘사막을 넘어 물건을 팔러 다니던 아라비아 상인들은 시원한 물을 마시기 위해 양가죽으로 만든 물통에 물을 넣어 다녔다.’

(문제1) 양가죽 물통에 물을 넣으면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이유를 물의 특성과 관련지어 설명하시오.

(문제2) 사막에서 0℃얼음 10kg이 모두 녹는 데 5시간이 걸렸고, 동일한 조건의 사막에서 1kg의 양가죽 주머니에 0℃얼음 10kg을 넣고, 10시간 후에 주머니의 질량을 재어 보니 9kg이었으며, 주머니 안에 남아 있는 얼음의 질량은 6kg이었다면, 물의 증발열(kcal/g)은 얼마인가?(단, 얼음의 융해열은 80kcal/g이며, 사막의 일사량은 10시간 동안 일정하다고 가정한다.)

※ 다음 그림을 보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제 3) 옆 그림은 다니엘 전지이다. 염다리의 역할을 설명하시오.

(문제4) 다니엘 전지의 염다리를 제거한다면, 전류가 흐르겠는가? 흐른다고 답할 경우, 흐르지 않는다고 답할 경우 모두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문제5) 다니엘 전지의 염다리 대신 구리선을 연결할 때, 전류가 흐르겠는가? 흐른다고 답할 경우, 흐르지 않는다고 답할 경우 모두 그이유와 앞으로의 변화를 설명하시오.

※ 다음 그림은 염화나트륨(NaCl)수용액의 전기분해 장치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문제6) 전기분해 시 ①(+)극과 (-)극의 생성물질과 ②생성물질의 몰수 비 ③수용액의 pH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시오.

(문제7) 물을 전기분해하려고 할 때, 위 장치를 이용한다면, 바꾸어야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 이유를 표준환원전위를 이용하여 예를 들어 설명하시오.

☞ 해설과 분석, 답안은 이지논술 사이트에 있습니다.

■통합논술

[제시문]

※ 다음 제시문을 읽고 아래 논제의 요구에 대해 서술하시오.(문제1∼2)

(가)20세기만 돌이켜 보더라도 지난 한 세기는 ‘역사적’ 진보가 ‘인간성’의 진보가 아니라 도리어 ‘반인간성’의 비약적 증대와 그에 비례한 인간성의 ‘퇴보’임을 실증하는 철저한 배신의 한 세기였다. 무엇보다 지난 세기는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을 비롯한 각종 인종 말살, 냉전 시기의 핵전쟁 위협, 그리고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국지전들에 이르기까지 질과 양, 조직과 성능에서 유례없는 살상 기술의 혁신적 진보를 경험했다.

인간의 자기 파괴술이 이렇게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효율성과 합리화만을 핵심적으로 발전시켜 온 현대적 이성의 운명적 귀결이었다. 자연을 착취하는 기술과 그것을 대량으로 적용한 산업은 각종 ‘상품’을 무수히 쏟아 냄으로써 인간의 관계는 이성의 다양한 가능성보다는 시장에서의 등가 교환을 중심으로 공회전하는 악순환이 확대 재생산되기에 이르렀다.

자연을 지배하고 수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은 많은 지식을 얻었으나, 자기 운명의 불확실성은 더욱 증대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이성에 따라 판단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각자가 가진 지식은 결정적인 성격을 상실했다. 누구나 자기 기준에 따라 보다 나은 것을 추구함으로써 진짜 좋은 것이 무엇인지 누구도 모르게 되어 버렸다. 자유가 보편화됨으로써 각자가 부자유스럽게 되고 이성이 보편화되어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아는 일보다 모르는 일이 더 많아졌다. 진보의 추진력은 이제 장애물이 되어 버렸다.

[김창호, ‘이성은 계속 흔들릴 것인가’]

(나)가장 명백한 도덕적 딜레마는 도덕적인 의무와 이해타산 사이의 갈등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이상의 도덕적인 의무나 도덕원칙 사이의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경우에 생겨난다. 때때로 우리는 마땅히 어떤 일을 해야 할 의무를 지니면서 동시에 그것을 행해서는 안 될 도덕적인 이유를 갖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을 행해야 할 의무와 동시에 다른 의무를 행해야 할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우리는 이처럼 가끔 두 가지 도덕원칙이나 도덕적인 의무가 상충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각각으로 보면 모두가 그 나름대로 정당한 이유를 갖지만 동시에 두 가지 모두가 행해질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도 저렇게도 못하는 하나의 딜레마가 생겨난다.

이러한 도덕적인 갈등은 일반적으로 상충하는 두 가지 의무나 원칙 사이에 우선순위를 발견하거나 이들보다 더 고차원적인 어떤 제3의 기준에 의해 해결된다. 때로 우리는 선배나 친구의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과거에 비슷한 사례에 대한 관례를 알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일반적인 해결책 중의 하나는 행위의 목적, 다시 말해 그 행위가 가져올 결과를 살피는 일이다.

그런데 모든 도덕적인 상황이 쉽사리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가 보다 복잡하거나 극단적인 것이어서 그야말로 진퇴유곡의 형세, 즉 문자 그대로의 딜레마에 처할 때가 있다. 행위의 목적을 위시해서 모든 고려사항을 검토해본 연후에도 상충하는 대안들 중 어떤 하나를 택해야 할 결정적인 근거나 단서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의무들 사이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도 없으며 보다 고차적인 제3의 기준이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황경식 ‘윤리 속에 깃든 논리’]

□풀어보세요

문제1. (가)에는 인간의 이성적 판단능력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성격의 사례를 들어 (가)의 주장이 타당함을 증명하시오.(600∼800자)

문제2. (나)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차원의 문제를 예로 들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되 (가)의 논지를 비판하는 관점에서 서술하시오.(1000자 이내)

[제시문]

※ 다음 제시문을 읽고 아래 논제의 요구에 대해 서술하시오.(문제3)

(가) 달라이 라마는 머리를 한 번 흔들고 나서 마침내 임을 열었다.

“우리가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들을 생각하면서, 당신은 어느 정도 앞서 그런 일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딜레마에 빠질 수 있음을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당신은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잊어선 안 될 것은 이런 마음의 준비가 그 상황을 해결해주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서서히 그런 상황에 잘 대처하게 하고 두려움을 줄여줄 순 있지만, 문제 자체를 해결해주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선천적인 기형을 갖고 태어난다면 미리 그 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했더라도 당신은 여전히 그 일에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물론 그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달라이 라마의 목소리에는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 단지 슬픈 어조가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 바탕에 깔린 선율은 절망적인 것은 아니었다. 달라이 라마는 다시 한 번 잠시 말을 멈추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마치 무심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그가 다시 말했다.

“고통이 삶의 일부라는 건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우리는 고통과 문제를 싫어하는 자연스런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바라보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달라이 라마 ‘행복론’]

(나)달팽이의 사랑

-신광철-

달팽이의 느린 걸음이/시간을 걸음마 시키고 있다

시간을 더디게 끌고 가는 힘이/달팽이에게는 있다 생의 전부를 짊어진

달팽이는 사랑에도 생의 전부를 건다/등에 지고 다니는 달팽이집에는 사랑만

있고 사랑이 아닌 것은 어느 것도 없다/달팽이는 투명한 촉수로 낮아진 하늘을

더듬어 이 세상의 시간을/같은 속도로 이해하는/달팽이를 찾고 있다

달팽이는 짧은 사랑도/길게 늘려 놓는다

홍기섭 강남 중앙학원 논구술 언어팀장

□풀어보세요

문제3.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행복은 절대적 목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시문 (가), (나)의 내용을 바탕으로 행복을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삶의 태도에 대해 서술하시오.(600∼800자)

[제시문]

(가)냉전체제의 시대, 한 올리브나무의 가장 큰 적은 또 다른 올리브나무였다. 이웃 나라가 난폭하게 쳐들어와 내 땅에서 나의 올리브나무를 뽑아내고 대신 그들의 것을 심는 것을 가장 크게 경계해야 했다. 물론 이런 위협요인이 현재라고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런 위협요인은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다. 오늘날 모든 이의 올리브나무에 가장 큰 위협요인은 렉서스일 가능성이 크다. 렉서스는 오늘날의 세계 경제 체제를 세계화시켜 가고 있으나, 실체가 불분명하고, 초국가적이며, 모든 사람을 동질화시키고, 모든 것을 표준화해 버리는 기술과 시장의 힘을 상징한다. 세계화 체제에는 렉서스를 매우 강력하게 만들어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올리브나무를 모조리 압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체제에는 엄청난 규모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그런가 하면 정반대로 이 체제에는 또한 약자 중의 약자를 강하게 하는 무엇도 있다. 정치적으로 가장 보잘것없고, 왜소하며 허약하기 짝이 없는 공동체마저 막대한 힘을 발휘해 그들 자신의 올리브나무와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지키도록 하는 다른 무언가도 공존하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나는 이 같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사이의 균형 잡힌 모습도 보았고, 이전투구가 벌어지는 상황도 심심찮게 보아왔다.(…) 세계화 시대에는 개인이든 국가든 모두 건전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당면과제라 하겠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정체성과 우리 집 그리고 우리 지역사회를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화 체제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들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어느 사회든 좀 더 부유해지기를 바라는 사회는 예외없이 더 좋은 렉서스를 만들어 그것을 세상에 몰고 나가는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야만 한다.

그런데 여기서 결코 착각해서 안 되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참여만으로는 사회가 건강해질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스포츠가 아니다. 만약 글로벌 경제에 참여하는 것이 한 나라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하고, 개개인에게 올리브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아픔을 준다거나 또는 완전히 기력을 상실하게 한다면, 그들은 반드시 반격을 시도할 것이다. 그들은 반발하며 모든 것을 질식시키려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세계화 체제의 존속 여부는 부분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이러한 균형을 잘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올리브나무를 튼튼하게 건사하지 못한 나라는 결코 제대로 존속할 수 없고, 설사 생존한다 하더라도 세상에 완전히 자신의 문호를 개방할 수 있을 만큼 강하지 못할 것이다. 반면 올리브나무만을 갖고 있을 뿐, 렉서스를 갖지 못한 나라는 아예 성장하지 못하거나, 성장한다 해도 그리 튼튼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모든 나라는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사이에 적절할 균형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발버둥치는 수밖에 없다.

[토머스 L 프리드먼,‘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나)2000년 5월 4일 ‘러브 버그’라는 별명을 가진 바이러스가 전 세계 컴퓨터 시스템에 과부하를 거는 데 성공했을 때 전자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한 개인 컴퓨터에서 보내진 러브 버그는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거의 전 세계 e메일 서버의 10분의 1 정도를 마비시켰다. 그 바이러스는 ‘I Love You’ 라는 제목의 전자 메시지를 통하여 전 세계로 전해졌다. 수신자들이 그 메시지에 첨부된 파일을 열었을 때, 수신자들은 그들도 모르게 자신들의 컴퓨터에 바이러스를 침투하게 했다. 러브 버그는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 있는 정보와 파일을 공격하기 전에 자기 복제를 해서 자동적으로 컴퓨터 e메일 주소록에 있는 모든 주소로 바이러스를 보냈다. 바이러스는 먼저 아시아에서 그 다음 유럽과 미국에서 아침에 직장에 도착해서 e메일을 확인하자마자, 서쪽으로 전 세계를 돌아 확산되었다. 그날 마지막에 러브 버그는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준 것으로 추산되었다.

러브 버그는 특히 빠르게 확산되는 바이러스였지만, 최초의 바이러스는 아니었다. 컴퓨터와 전자적인 통신 양식이 중요하게 되고 더 정교해지면서, 전자 바이러스는 더 흔해졌고 또한 더 위험스러워졌다. 러브 버그와 같은 바이러스는 세계화로 세계가 어떻게 상호 연관되어 있는가를 보여 준다. 이와 같은 특별한 경우에서 해로운 바이러스가 그렇게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전 지구적 상호연관성이 대단히 높아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앤서니 기든스, ‘현대 사회학’]

(다)근본적으로 기업들은 외국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설비를 구입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노동자들은 더 좋은 생산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생산성과 임금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었다. 새로운 설비일수록 다른 기업들에 비해 더 발전된 기술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미국 내의 다국적기업들은 미국 기업들에 비해 노동자 1인당 평균 설비 수준과 임금 수준이 실질적으로 더 높다. 그렇기 때문에 앨라배마 주민들은 새로 건설된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서 일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투자가 단지 그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외국 자금들이 미국으로 더 많이 들어올수록 미국의 전체적인 자금 대부 비용(이자율)은 떨어지게 된다.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주위에 자금이 풍부하게 존재할 때 이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100% 순수한 미국 기업들조차도 낮은 이자율 덕분에 추가적인 이익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국가적 안전’은 어떤가? 외국인들의 투자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좀먹지 않을까? 바로 여기가 겁쟁이들의 마지막 도피처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말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무시무시한 전술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가 미국의 비디오 게임 전체를 사들였다고 가정해 보자. 미국 군대는 프랑스와 전쟁을 한다고 해도 게임보이(Gameboy·비디오게임프로그램 중 하나)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토드 G 부크홀츠 ‘유쾌한 경제학’]

(라)반다나 시바는 다국적기업에 의한 종자의 독점이 인류가 현재 직면한 최대의 위협이라고 한다.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종자 보존 운동이 무엇보다 긴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말할 나위도 없이, 씨앗은 재생이라는 생명 현상의 핵이며 생명의 재생 없이는 사회를 유지해나갈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자명하다. 그러면서 그녀는 ‘그러나’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문제는 어지럽게 돌아가는 현대 산업사회에는 생명의 재생에 대해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우리는 생명의 재생을 기다릴 수조차 없게 된 것이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현대 세계를 뒤덮은 생태학적, 사회적인 위기는 재생이라는 숭고한 가치가 격하되어 있는 데에 기인하고 있다.

지구촌의 풍요로운 음식 문화를 뒷받침해 온 재래 종자들이 최근 들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이제 세계 작물 종자의 30%는 다국적기업 10여 개사가 독점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재래종을 취급하는 지역의 종자 회사들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다국적기업은 수확량 면에서 유통에 적합한 1대 교배종을 개발하고, 다시 유전자 조작으로 새로운 종자를 만들어 농약과 함께 그것을 판매함으로써 시장 독점을 꾀해 왔다. 이러한 방식의 세계화와 균질화의 그늘에서, 지역의 전통적인 음식 문화와 그것을 지탱해 온 종자, 그리고 전승 문화들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종자의 균질화와 함께 생물의 다양화에 의해 유지되고 있던 ‘생명 공동체’인 지역이 교란되고 쇠약해지고 붕괴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쓰지 신이치, ‘슬로 라이프’]

(마)쌀 시장 개방 협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 농정에 관련된 사람들 모두가 쌀 개방 협상 문제를 경제적 측면에서만 풀려고 주장들을 펴고 있다. 말로는 농민소득을 도시민 수준으로 끌어올려 농촌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농촌대책이라면서 관세화 유예가 유리하다느니, 의무수입량이 몇 % 이상이면 오히려 관세화가 낫다느니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국가가 농업의 역할을 올바르게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을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때가 되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농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고 국가가 농업을 버려서는 그 나라가 올바로 설 수 없다. 타 산업이 잘되려면 국가적으로 농업을 안정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농업의 역할이 안정적 식량 공급에 있다면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국방과 외교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식량안보도 전략적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 국토환경보호와 동식물자원 유지 등에 관련한 비식량적 농업의 역할을 고려한다면 이제는 장기적이고 대국적인 안목에서 농업을 살릴 전략을 짤 때다.

인구의 80% 이상이 농민이었을 때는 누구나 농촌을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했고 농업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었다. 이제 인구의 8%가 농민이고 농촌에서 자란 사람의 수는 점점 줄어들어 많은 사람이 농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정부는 쌀 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문제를 과거와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혈세를 일방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농민들의 감정적인 주장이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는 역사적으로 정부나 정치권이 조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농민이 줄 것은 주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며 스스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도 이제껏 정부의 농정이 소프트웨어는 무시하고 하드웨어에만 집착해 온 데에 따른 결과다.

WTO체제 출범 이후 우리나라는 꾸준히 농산물 시장을 개방해 왔다. 이에 농촌은 가격경쟁에 심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매년 이전 해에 비해 5%의 손해를 거듭하고 있다. 거듭되는 손해는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농민의 이농현상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림수산부의 조사에 의하면 농촌의 수입과 농촌의 인구가 비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농촌의 인구가 농촌을 떠남으로써 농지는 줄어들고 있으며, 통계자료에 의하면 농촌의 인구가 4분의 1이 되면 농지는 대략 2분의 1이 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세계적인 농업 선진국들의 역사를 보면 농업 발전은 농민교육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런데도 일방적인 퍼붓기식 농정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보면 답답하기 짝이 없다. 어차피 개방화의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면 과거를 답습하는 농정보다는 당장은 힘들더라도 시간을 갖고 농민이 자립할 수 있는 정신 자세부터 가꾸어 줘야 앞으로 10년 후에 지금과 동일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2004년 12월 2일 동아일보 기사- 출제의도에 맞춰 일부 수정]

홍영용 학림학원 통합교과 논술연구소 부소장

서방남 학림학원 통합교과 논술연구소 이과팀장

□풀어보세요

[논제 1] 위 제시문들은 세계화와 그 영향에 관한 것이다. (가)의 요지를 밝히고(200자 이내), (가)와 (라)를 바탕으로 (나)의 문제가 발생한 이유를 분석하고 (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 (60점)

[논제 2] 제시문 (마)에서 농촌수입을 늘리기 위해 정부에서는 매년 일정 금액의 영농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하였다. 이 경우 농촌의 수입과 지원금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농촌인구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시오. 또한 농지의 면적을 현재의 80%를 유지하려면 매년 어느 정도의 지원금을 지급해야 할지 측정하시오. (15점)

[논제 3] 제시문 (나)에 따르면 러브 버그는 자기복제를 해서 자동적으로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e메일 주소로 바이러스를 보낸다. 이때 다른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초라고 가정하자. 우리나라 사람은 e메일 주소록에 평균 18명의 주소를 저장하고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2시간에 한 번씩 e메일을 확인하며 그중 75%만 낯선 제목의 e메일을 클릭해 열람한다고 할 때 1000만 대가 보급된 우리나라 컴퓨터의 10%를 감염시키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는가? 문제에 제시되지 않은 전제조건을 1가지 이상 활용하여 답안을 작성하시오. (15점)

[논제 4] 다음 제시문들을 활용하여 제시문 (마)에 나타난 농업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에 관해 논술하시오. (10점)

[제시문]

(가)현대 문명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불과 200여 년 사이에 지구는 심각한 환경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러한 급격한 발전이 낳은 인간의 의식 속에는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고 지구는 인간의 정복 대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깔려 있었다. 특히, 자연환경에 대한 파괴와 정복을 일삼았던 서구인의 인간 중심적인 자연관은 오늘날의 환경위기를 가져 온 근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에서 낡은 철학 대신에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의 지배자와 소유자가 될 수 있게끔 하는 새로운 철학을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의도라고 밝힌 바 있다. 그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본질적으로 의식적 정신적 존재로서, 물질적 자연의 세계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전혀 별개의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의 정신으로부터 분리된 자연은 죽은 물질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근대의 자연관은 자연환경을 인간과 분리된 것으로 보고, 자연을 통제하고자 하는 기술의 발달을 가져왔다. 이후 서양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이고 자연은 인간의 번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즉, 서구인들은 이성을 지닌 인간만이 내재적 가치를 지니며, 모든 자연은 인간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러한 인간중심적이고 정복 지향적인 자연관은,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키고 무분별한 자연착취와 자원 남용을 정당화함으로써 생태계의 급격한 파괴와 자연의 훼손을 가져왔다. [고등학교 교과서 ‘시민윤리’]

(나)【그림 1】은 함수와 그 역함수를 보여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실수의 집합 X에서 실수의 집합 Y로의 함수 y=f(x)의 그래프는 좌표평면 위의 집합 A=『(x,f(x))|x∈X』로 정의된다. 그런데 함수 y=f(x)는 직선 y=x에 대하여 서로 대칭이다.

(다)【그림 2】는 에셔의 ‘뫼비우스띠’라는 작품이다. 뫼비우스의 띠는 모든 것에 안과 밖의 구별이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게 하였다. 직사각형 모양의 띠의 양끝을 그대로 붙이면 보통의 띠가 된다. 직사각형 모양의 띠의 끝을 한 번 꼬아서 즉, 180도 회전시켜서 다른 쪽 끝에 붙이면 색다른 모양의 띠가 만들어진다. 뫼비우스의 띠는 이와 같이 긴 테이프를 한 번 꼬아서 양끝을 붙여서 만든 곡면이다. 꼬지 않고 그냥 붙인 테이프와 뫼비우스의 띠는 전혀 다른 곡면이며 특히 위상수학에서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보통 테이프는 경계가 두 개인 반면 뫼비우스의 띠는 경계가 하나밖에 없다. 즉, 보통 테이프는 한 쪽 면은 노란색을, 다른 쪽 면은 빨간색을 칠할 수 있으나 뫼비우스의 띠는 면을 따라 색칠하다 보면 모두 한 가지 색으로 칠해짐을 알 수 있다.

이갑식 학림학원 통합교과 논술연구소 상임연구원

□풀어보세요

[문제 1] 제시문 (나)에서 미래의 일정 시점을 정하고 그 시점에서 오존층의 두께가 어느 정도일지 현재 시점의 오존층의 두께를 기준으로 측정하시오. 또한 현재와 같이 프레온 가스 사용이 증가하게 될 때, 미래의 자외선 양의 변화를 예측하시오.

[문제 2] 제시문 (가)에 서술된 이분법적 세계관을 [그림 1]을 활용하여 비판하시오. (500자 내외)

[문제 3] 세 개의 제시문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환경문제의 해결방안을 서술하시오. (700자 내외)

■과학 논술

체세포 복제를 통한 줄기세포 배양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면서 인간복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소설과 영화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메리 셸리가 쓴 ‘프랑켄슈타인’은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시체와 동물의 장기를 조합하여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킨 이야기다. 인간의 상상력은 과학기술에 의해 현실화될 수 있지만 단순한 상상만으로 그쳐버릴 수 있는 것도 있다. 죽은 동물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제시문1) 나는 납골당에서 뼈를 모았고 불경스러운 손가락으로 인간 신체의 엄청난 비밀들을 휘저어 놓았다. (…) 해부실과 도살장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거의 구했다. 그리고 인간의 감정 때문에 작업에 혐오감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끊임없이 증가하는 열망에 여전히 사로잡혀서 작업을 거의 끝낼 단계까지 진척시켰다. (…)

11월의 어느 음울한 밤이었다. 나는 드디어 그동안 기울였던 노고의 결실을 보게 되었다. 고통에 가까운 불안감을 느끼며 나는 내 발치에 누워 있는 생명 없는 물체에 존재의 불꽃을 불어넣을 생명의 도구들을 주변에다 가져다 놓았다. 벌써 새벽 1시였다. 음산하게 빗줄기가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었고 촛불은 거의 다 타 들어가고 있었다. 그때 반쯤 꺼진 희미한 불빛을 통해 피조물이 멍한, 누런 눈을 뜨는 모습이 보였다. 피조물은 거칠게 숨을 쉬었고 발작을 일으키는 듯한 동작 때문에 사지가 흔들렸다.[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제시문2) 인간의 신체는 자신과 다른 조직체계를 지닌 외부의 이물질이 들어올 경우에, 이것을 식별하여 제거하는 면역체계가 내장되어 있다. 이러한 거부반응은 같은 동물종 간에 나타나는 동종 간 거부반응과 사람과 동물처럼 다른 종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종 간 거부반응 두 가지가 있다.

동종 간 거부반응은 사람마다 다른 항원을 가지고 있고, 후천적인 영향이나 세포 표면의 구조의 차이 때문에 타인의 장기를 이식할 경우에 거부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동종 간 장기이식을 할 때에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이종 간 거부반응은 동종 간 거부반응보다 훨씬 심하게 나타난다. 동물의 장기를 인간의 몸에 이식할 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특정한 유전자의 기능을 제거하거나 면역과 관련된 단백질을 인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시문3) 생명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공급과 수요는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생명체는 유기물의 산화를 통해서 생성된 에너지를 저장하였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게 된다. 이 저장수단으로 가장 적절한 물질이 바로 ATP(adenosine triphosphate)이다. 동식물 등 모든 생물은 유기물의 산화에서 생성된 에너지를 ATP라는 화합물 속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이를 가수분해시켜 그때 방출되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운동·체온유지·생체전기의 발생과 몸을 구성하는 고분자의 합성 등 모든 생활 활동에 사용한다.

만약, 생명활동이 정지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멈추어 세포에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고 에너지 공급이 정지하면 ATP 합성이 불가능해지게 된다. 세포에 산소 공급이 끊기고 ATP대사가 정지되면 괴사가 시작된다.

[문제]제시문 (2)와 제시문 (3)을 토대로 제시문 (1)에 서술된 새로운 생명체의 창조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검토하여 서술하시오. (700자 이내)

박경식 학림학원 통합교과 논술연구소 상임연구원

☞ 해설과 분석, 답안은 이지논술 사이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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