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총각 10명 중 4명 가량은 외국인 부인

  • 입력 2006년 9월 6일 19시 11분


국제결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결혼한 농·어촌 총각 10명 중 4명가량이 외국 여성과 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시집온 외국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의 순이었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이 발표한 '국제결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농·어업 종사 남성 중 35.9%(2885건)이 외국 여성과 결혼했다. 이는 2004년 1814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총 국제결혼 건수는 4만3121건으로 2004년(3만5447건)에 비해 21.6%가 늘었으며, 이는 국내 총혼인 건수(31만6375건)의 13.6%였다.

이 가운데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이 결혼한 게 3만1180건,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이 결혼한 게 1만1941건이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은 중국 2만635건(66.2%), 베트남 5822건(18.7%), 일본 1255건(4.0%) 등의 순으로 중국과 베트남에 집중됐다.

외국인과의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3%, 2004년 2.4%, 2005년 3.3%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