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평구 ‘기자촌’ 뉴타운개발 포함

  • 입력 2006년 9월 7일 03시 01분


서울 은평뉴타운에 속해 있으면서도 개발 유보지로 지정돼 있던 ‘기자촌’이 뉴타운 개발지역에 포함된다.

▽8월 24일자 본보 A14면 참조▽

▶은평뉴타운 내 ‘기자촌’주민들 요구로 재개발 진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은평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은평뉴타운 중 일부가 개발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기자촌을 개발 유보지에서 해제하기로 했다”며 “토지보상 등은 주민들과 협의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진관외동 175 일대 4만6000평 규모의 기자촌은 1969년 언론인 450여 명이 북한산 자락의 국유지를 매입해 조성한 마을이다.

이 지역은 2004년 2월 은평뉴타운 3지구에 편입됐으나 당시 주민들이 “그린벨트로 묶인 상태에서 낮은 땅값으로 수용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대해 개발 유보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은평뉴타운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주민들이 “재개발을 하겠다”는 방향으로 돌아섰고 최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70% 이상의 주민들이 재개발에 찬성하고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래 뉴타운 지구 내에 포함돼 있던 지역이므로 별도의 지구 지정절차 없이 바로 뉴타운 지구로 편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기자촌 중 고도가 높은 125m 이상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고도가 낮은 지역은 저층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자립형 사립고 유치를 위해 학교 터 5000여 평을 확보할 계획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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