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2003년 론스타 매각 전후 비자금 수십억원 조성”

  • 입력 2006년 9월 7일 03시 01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매각된 2003년을 전후해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6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외환은행 본점 IT사업본부와 중구 회현동 LG CNS 금융사업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시스템 통합 및 구축 전문 기업인 LG CNS는 2002년 3월 외환은행의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뒤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200억 원대 규모의 시스템 구축 사업을 맡았다.

검찰은 이날 오후 외환은행 본점에 중수1과 수사관 7명을 보내고 LG CNS에는 검사 1명과 수사관 10명을 보내 금융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자료 및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에 깊이 관여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LG CNS에서 납품받은 금융시스템 장비 가격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로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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