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300여 곳이 몰려 있어 ‘성형수술 1번지’로 불리는 강남구 압구정, 청담, 신사동 일대에서 최근 의료사고 피해자들의 민원성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압구정동과 인근 청담, 신사동에서 성형수술 부작용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 9건이 열렸으며, 접수된 관련 사고 9건도 모두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시위 형태는 대개 수술에 불만을 품은 당사자나 가족이 해당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거나 인터넷에 해당 병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품평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처럼 성형외과 수술 관련 분쟁이 잇따르는 데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전문의가 수술을 해도 환자가 희망하는 대로 되지 않아 마찰을 빚는데 최근에는 비전문 일반의가 병원을 개원하는 사례가 많아 부작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강남보건소에 따르면 강남구 전체 성형외과 355곳 중 비전문의가 개업한 업소는 91곳이다. 또 대한의사협회는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가진 의사 수는 2002년부터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성형외과는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반론보도문▽
본지 9월 7일자 A13면 ‘성형수술 1번지 강남, 의료분쟁 1번지 시끌’ 기사와 관련해 대한미용외과학회는 의료법 등 관련 규정에 의하면 성형외과 비전문의도 미용성형수술을 할 수 있으며 비전문의 개원이 늘어나 성형 부작용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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