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학점인정제 27개 대학 확대

  • 입력 2006년 9월 7일 06시 07분


부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고교와 대학 간의 학점 인정 프로그램이 올 하반기부터 확대 운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을 기존의 부산, 울산권 15개 대학에서 올해부터는 경남, 경북, 대구 등 영남권으로 폭을 넓혀 27개 대학이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5개 권역 내 고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의 남는 시간을 이용해 대학에서 진행 중인 영어나 컴퓨터 등 자유 교양과목을 1인당 2학점(30시간) 이내로 미리 듣고 대학 입학 후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다. 수능시험이 끝나는 11월 20일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수강료는 과목당 2만 원 내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요 대학은 경성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가톨릭대, 부산대, 부산외국어대, 신라대, 영산대 부산캠퍼스 등 부산지역 14개 대학을 비롯해 울산대, 영남대, 경상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금오공대, 계명대 등이다.

영남권 고3 수험생들은 프로그램 참가 27개 대학 중 1개 대학을 선택해 강좌를 들은 후 이들 대학 중 어느 대학에 진학하든 관계없이 미리 얻은 2학점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상대에서 영어회화를 듣고 2학점을 얻은 진주시의 A 군이 부산 동아대에 입학하면 동아대에서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확대 운영으로 올해는 5000여 명의 고교생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에는 51개 강좌에서 853명이, 2005년에는 71개 강좌에서 1824명이 학점을 얻었다.

부산시교육청은 다음 달 초부터 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린 뒤 다음 달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접수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학 측은 미리 교수진과 강좌를 홍보할 수 있고, 수능을 마친 학생들은 시간 활용은 물론 대학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이 프로그램을 수도권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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