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문을 여는 나주시 천연염색문화관 장홍기(43·사진) 관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천연염료 생산지에 걸맞은 고품격 염색문화를 나주에서 꽃피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주는 전국 천연염료의 원료식물 재배지의 42%를 차지할 만큼 전통적으로 천연염색이 발달한 지역.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이사장 신정훈 나주시장)이 65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이 염색문화관은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2600여 평에 상설전시장 기획전시실 판매공간 체험장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장 관장은 “국내 천연염색 산업은 기능 인력이 부족하고 디자인과 상품기획 능력이 떨어져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화관이 천연염색 제품의 전시 판매와 정보교류, 연구와 교육의 본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네덜란드에서 10여 년 유학 생활 끝에 국내에서 드문 바이오기계학 박사학위를 따 동신대 교수로 임용됐다가 천연염색 분야에 뛰어든 이색 경력의 소유자.
부인과 함께 설립한 천연염색 전문기업 ㈜세노코의 연구소장직을 맡아 탄탄한 고수익기업으로 키워오다 올 5월 이 문화관 관장에 취임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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