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일 전공노 창원집회 원천 봉쇄 방침

  • 입력 2006년 9월 7일 18시 04분


정부는 9일 경남 창원에서 개최될 예정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전국공무원노동자결의대회'를 불법집회를 규정하고 원천 봉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검찰과 경찰이 참석한 공무원단체 불법행위 관련 대책실무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불법집회에 참가한 공무원의 위법사항을 채증, 집회 주동자와 지도부에 대해서는 파면 해임 등 중징계하고 단순 참가자에 대해서도 징계하는 등 범정부적 차원에서 강력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소속 공무원들이 창원 집회에 참가하지 말도록 적극 설득하는 한편 관할 경찰관서에서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집단으로 이동하는 공무원들의 출발을 현지에서 차단하도록 했다.

김태호 경남지사도 이날 오전 담화문을 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며 "불법 노조와의 단체교섭은 물론 일체의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근무지 무단이탈 등의 이유로 정유근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 등 3명을 해임 조치했다.

전공노 경남지역본부는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 사수', '노조탄압 분쇄' 등을 내건 이번 집회에 1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참석할 것"이라며 "정부와 경남도의 탄압에 결코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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