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진정한 주인 되는 조직을 건설하려는 사람들 일동’은 7일 ‘새로운 포항지역건설노조 출범에 앞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노동자의 권리도 좋고 노동자 세상도 좋지만 우리는 일 없는 권리, 일 없는 세상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민 끝에 민주노총 포항지역건설노조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포항지역 건설업체 3곳이 공사를 포기한 뒤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 공사현장에 복귀한 노조원을 중심으로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노조집행부는 파업 2개월 동안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고 민노총도 건설노동자를 위해 해결해 준 것이 없다”며 “이들은 포항건설노조원의 파업을 전국화해 투쟁의 순수성마저 오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행부에 잘못 보이면 일을 할 수 없는 그런 노동조합, 파업집회 불참을 이유로 일을 주지 않는다고 협박하는 그런 노동조합을 원하지 않는다”며 “집행부가 주인이 아닌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을 만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노총과 건설노조 집행부는 “노조를 분열시키기 위해 사용자 측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