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작인 창작오페라 ‘불의 혼’은 첫날 좌석 1400여 석이 매진되는 등 공연기간(8월 24∼26일) 중 객석 점유율이 79%였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당초 조직위 측은 관객이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또 1일과 2일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두 차례 공연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도 2700여 명(객석 점유율 98%)의 관객이 찾는 등 공연마다 성황을 이뤘다.
이처럼 관객이 몰리는 것은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과 학생 등의 발길이 이어지는 데다 지역 기업들이 단체관람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공동으로 제작해 21일부터 사흘간 공연되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는 대구은행 측이 첫날 공연의 입장권을 모두 구입했다.
이와 함께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국립오페라단이 30일부터 이틀간 선보이는 베르디의 오페라 ‘트로바토레’는 전체 입장권의 35%가 이미 팔렸고 특별공연으로 8일 열리는 ‘조수미 해외 데뷔 20주년 기념음악회’도 입장권이 매진됐다.
이 밖에 12일부터 28일까지 대구시민회관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등에서 공연되는 ‘비밀결혼’, ‘길’ 등 소 오페라의 입장권 예매도 이어지고 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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