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병원을 찾아 신체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도 찾고 싶다. 사법적인 처리도 해야 한다.
하지만 수치심 때문에 경찰서나 검찰청, 법원을 오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A 씨와 같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충남지방경찰청이 대전 중구 문화동 충남대병원에 이런 문제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여성 학교 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마련해 7일 문을 열었기 때문.
여성 경찰관과 간호사, 전문 상담사가 24시간 근무하며 정신적 신체적 치료에서부터 경찰 조사와 법률지원까지 모두 도와준다. 사건과 관련한 진술을 녹화한 뒤 증거로 제출해 주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추가로 검찰이나 법원에 출두하지 않아도 된다.
피해자안정실 등 피해자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시설도 마련됐다.
충남지방경찰청 송정애 여성청소년계장은 “성폭력과 학교폭력 피해자가 경찰서와 병원, 상담실을 전전하며 2중 3중의 고통을 겪는 일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택순 경찰청장과 김창순 여성가족부차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지원센터 연락처 042-259-8436∼7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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